2011년 가을로 기억한다. 정성이 가득담긴 선물이 뭐가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퍼즐을 선택했었다.
어릴적 맞춰보았던 기억이 있지만 성인이 되고 퍼즐을 맞출 기회도 이유도 없었기에 첫 도전치고 내게
1000피스의 퍼즐은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. 그 시절 순수했던 wony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
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. 그렇게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 시절 스마트 폰으로 MBC mini를
들으며 열심히 퍼즐에 열중했다. 처음에는 제일 끝에있는 테두리를 먼저 맞추고 윗 부분부터 차례로 맞춰
나갔다. 다행이 내가 선택한 해바라기 퍼즐은 퍼즐 초보자를 위한 배려였던건지 퍼즐뒤에 4개의 구역으로
나눠진 색이 칠해져있어 다른 퍼즐보다는 쉽게 마출 수 있었다.
퇴근 한 뒤 이렇게 맞추기 시작한지 한달 조금안된 시점에 1000피스의 퍼즐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. 완성을
해놓고 보니 얼마나 뿌듯한지.. 정말 기뻐했던 것 같다. 퍼즐을 모두 맞췄다고 작업이 끝난게 아니다. 퍼즐
끼리 떨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역활과 반짝반짝 광을 내주는 풀 성분의 유약을 퍼즐 위에 골고루 펴
발라주고 마르길 기다린 뒤 액자에 넣어준다.
액자에 넣어둔 해바라기 퍼즐을 보니 든든하고 뿌듯한 마음이란..
포장도 열심히해서 잘 전해주었는데 선물을 받은 사람은 기뻐했는지, 집에 잘 걸어두었는지는 확인하지
못했다. 내 오래된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만이 퍼즐을 맞췄던 기억을 되살려줄 뿐이다.
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.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
맞췄던 20대 wony의 첫 퍼즐의 기억을 조용히 되새김질 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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